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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가 나치?…위키피디아 '정보 테러' 몸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힐러리 클린턴 이력 목록에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
16시간 동안이나 방치
국내에선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에 인공기 표시되기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전 대선후보를 설명하는 페이지 중 일부가 엉뚱한 곳으로 링크돼 한동안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의 이력을 나타내는 부분이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으로 덮여있었다.

힐러리가 나치?…위키피디아 '정보 테러' 몸살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 나치 패망 후 판권을 넘겨받은 바이에른 주 정부는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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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치 치하에서 1200만부 가량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나치 패망 이후 책의 판권을 넘겨받은 바이에른 주 정부가 이 책의 출간을 금지한 이후 금서로 지정돼 왔다. 2015년에야 저작권 70년이 만료되며 출판이 가능해졌다. 독일 당국은 2014년까지만해도 '나의 투쟁'뿐 아니라 히틀러의 저술에 대한 '무비판적 출간'을 전면 불허했다. 독일에선 나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표식 사용도 금지돼 있다.

23일 IT전문매체 매셔블은 "위키피디아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이력을 나타내는 부문이 16시간이 넘도록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으로 잘못 입력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세계의 수많은 네티즌들이 위키피디아를 애용하고 있지만, 위키피디아가 신뢰할만한 출처가 아님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가 나치?…위키피디아 '정보 테러' 몸살 위키피디아의 힐러리 클린턴 페이지 중, 힐러리의 이력을 나타내는 부분이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으로 바뀌어 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내용을 서술하고 편집할 수 있는 개방형 백과사전이다. 누군가가 거짓 정보를 입력해 놓아도, 누군가가 그것을 알아보고 다시 수정하기까지는 거짓 정보가 사실인양 표시된다.


위키피디아를 누군가가 수정하게 되면 편집 이력이 남는다. IP주소를 살펴본 결과, 이번 '나의투쟁' 사태는 뉴저지에서 컴캐스트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해외 네티즌이 문제점을 발견하고 위키피디아에 제보를 했다. 몇 분 후에 편집이 이뤄져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다.


한편 한국판 위키피디아도 왜곡 편집으로 인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월 27일에 한국판 위키피디아에서 '문재인'을 검색하면 북한을 뜻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이라고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국적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었다. 심지어 이 시장의 사진에는 북한의 인공기까지 표시돼 있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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