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소아암 어린이 전용 놀이터 조성
면역력 낮은 환아들 위해 친환경 소재로 제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은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배우 김보성씨와 함께 백혈병·소아암 아동들이 뛰놀 수 있는 '희망 놀이터'를 선물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연남동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마련된 희망 놀이터는 국내 최초의 소아암 어린이 전용 놀이터로 이 곳에 비치된 놀이기구들은 면역력이 낮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
소아암 어린이들은 평균 3년에 걸쳐 치료를 받기 때문에 가장 많이 성장하고 배워야 할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특히 환아들이 치료 기간동안 굳어진 근육을 풀며 걷고 뛰는 법과 함께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고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 필요했지만 낮아진 면역력 때문에 실내에서만 활동해야만 하는 제약이 있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e파란재단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아암 어린이들이 감염과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또래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며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놀이터를 선물해주세요'라는 공동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시민들의 참여로 이번 희망 놀이터를 조성했다.
한 소아암 아동의 어머니는 "발병 이후 아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놀이터였지만 항상 안된다고 말하며 허락하지 않았던 점이 늘 마음 아팠다"며 "이제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놀이터가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연창 홈플러스 e파란재단 사무국장은 "또래보다 늦은 시작이 즐거운 도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아암 아동들만을 위한 놀이터를 선물했다"며 "앞으로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소아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교육과 심리정서 지원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e파란재단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 뿐만 아니라 환아들의 마음을 보듬는 캠페인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2012년부터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왔으며, 약 56억원의 기금으로 총 567명의 소아암 아동에게 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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