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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자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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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리 후보자의 가방 든 '출근길' 풍경


총리 후보자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왼쪽부터 각각 14일, 15일, 16일, 18일의 사진으로 그는 출근 때마다 가방을 손에서 놓지 않고 직접 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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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첫 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임명했다.

지난 14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연일 청문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이 후보자는 출근 때마다 본인이 직접 서류가방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야권에서 제기될 의혹과 공격에 방비하기 위해 역대 총리후보자들 또한 첫 출근부터 인사청문회 전까지 수험생의 심정으로 직접 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역대 총리 후보자 중 ‘직접’ 가방을 들고 출근했던 후보들의 ‘출근샷’을 모아봤다.


총리 후보자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나? 총리후보자로 지명된 당시 김황식 감사원장이 서울 삼청동 감사원으로 출근 하는 모습. 사진 = 아시아경제 DB


김황식 총리 후보자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총리 후보자 임명 당시 감사원장에 재직 중으로 후보 지명 이후 병역기피, 위장전입, 재산신고 누락 등의 의혹이 제기됐으나 해당 내용에 따른 당시 자신의 상황을 담담하게 해명하며 어렵사리 인사청문회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총리후보자로 출근 당시 두꺼운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총리 후보자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나?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무총리 집무실로 출근하는 도중 비서가 가방을 건네받으려 하자 정 후보자가 사양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아시아경제 DB


정홍원 총리 후보자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당시 첫 총리 지명자였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전관예우 특혜와 부동산 투기 의혹에 5일 만에 사퇴하면서 두 번째 후보자로 지명됐다.


정 전 총리는 당시 인사검증에서 아들의 병역 면제와 재산증식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비교적 잡음 없이 해명에 나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 총리 후보자로 출근하는 모습에서 가방을 건네받으려는 비서진의 손길에 직접 들고 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


총리 후보자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나? 문창극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출근을 하고 있는 모습. 이날 문 후보자는 자신의 서류 가방을 보여주면서 "집에 있는 자료를 이렇게 가져왔다.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진 = 아시아경제 DB


문창극 총리 후보자


앞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총리 후보자로 임명됐으나 전관예우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새롭게 발탁된 문창극 후보자는 첫 기자 출신 총리 후보로 관심이 집중됐으나 역사 인식에 대한 과거 강연이 논란이 되며 이를 수습하지 못하고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후보직을 사퇴했다.


총리 후보자로 출근 당시 가방에서 직접 자료를 꺼내 보이며 기자 앞에서 해명에 나설 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총리 후보자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나?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 후보자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 = 아시아경제 DB


이완구 총리 후보자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가 계속되는 후보자 낙마에 유임되는 상황 속에서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후보자는 ‘공직에 오를 준비를 위해’ 50년 된 자신의 엑스레이 사진과 첫 월급명세서부터 장인·장모의 입원확인서까지 가방에 챙긴 뒤 혹여 이 가방이 분실된 경우를 대비 사본을 넣은 똑같은 ‘쌍둥이’ 가방까지 챙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자료를 꺼내 해명해 ‘자판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병역기피, 교수 특혜채용, 논문표절 등 각종 의혹이 줄줄이 터져 인사청문회에서 한껏 몸을 낮추고 고개를 숙여 사죄와 용서를 구하며 간신히 인준에 통과할 수 있었다. 총리 후보자 출근 당시 ‘비책 가방’에서 쟁점이 된 논란에 해당하는 자료를 꺼내 차에서 나서는 모습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총리 후보자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나?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례적으로 3일간에 걸쳐 실시됐다. 사진 = 아시아경제 DB


황교안 총리 후보자


앞서 가까스로 총리직을 수행한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63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며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로 내정됐다.


황 후보자는 병역, 전관예우, 재산신고 누락, 역사 인식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는데, 그는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한결같이 “청문회 때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자료제출 요구는 거부로 일관했고, ‘세법을 잘 몰랐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인사청문회’의 본질을 바꾼 인물이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결국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며 국무총리가 될 수 있었다. 총리 후보자로 출근하는 모습에서 007가방을 들고 보무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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