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간척지에 조성된 명품 퍼블릭."
영남권의 새 골프메카 '아라미르골프&리조트(사진)'가 탄생했다. 우리말 아라(바다)와 미르(용)를 합친 골프장 이름처럼 전형적인 시사이드코스다. ㈜진해오션(대표이사 부회장ㆍ최정호)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 68만평 부지에 36홀을 개발했다. 아라 18홀이 지난 14일 먼저 개장했고, 미르 18홀은 오는 7월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68만평에 딱 36홀만 배치해 일단 웅장함을 자랑한다. 페어웨이 폭을 60~70m로 넓혀 아웃오브바운즈(OB) 걱정 없이 마음껏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출발점이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동반자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워킹코스'라는 매력이 더해진다. 무려 20개 홀에서 바다를 향해 티 샷하는 독특한 설계다. 거가대교와 불모산이 어우러진 절경은 '덤'이다.
곳곳에 동양 최대의 팜파스 군락을 만들고 있어 3년 정도 지나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링크스코스가 완성된다. 스코어를 내기는 물론 만만치 않다. 챔피언 티 기준 코스 전장이 무려 7350야드(레귤러 티ㆍ6500야드)다. 여기에 시사이드코스 특성상 시시각각 세기와 방향이 바뀌는 해풍이 가세한다. 정교한 샷은 필수다. 그린 주위에는 실개천과 깊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최상의 코스관리를 위해 10km의 공업용수 관로를 자체적으로 매설해 깨끗한 물로 잔디를 관리한다는 게 재미있다. 24년 동안 용원골프장(27홀)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가미했다. 다음 목표는 7만평의 상업용지를 활용한 복합관광레저단지다. "고급 프라이빗 타운과 숙박시설을 연내 착공하고, 테마파크와 아웃렛, 수변 테마상가 등을 곁들인다"는 계획이다.
부산과 창원, 김해 등 영남권 전 지역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접근성과 대중교통으로도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는 편리성을 자랑한다. 최정호 부회장은 "누구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티잉그라운드를 오픈할 것"이라며 "앞으로 CJ 등 경험이 풍부한 국내 대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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