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4차산업혁명 시대 고전에서 배우는 변화의 지혜' 주제 CEO 북클럽 개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등 눈앞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나와 내가 속한 집단 역시 빠르게 이 같은 변화를 읽고 움직여야한다고 채근 당하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마치 고양이에게 쫓겨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쥐와 같은 심정이다.
김상근 연세대학교 교수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에서 "또 하나의 '아포리아(Aporia, 막다른 곳에 다다름)'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은 고전을 통해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대 그리스는 페르시아 전쟁, 펠로폰네소스 전쟁 등 여러 번의 '아포리아'를 거쳤다"며 "당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명과 야만의 경계가 무너지고 분별없는 대담함을 용기로 치부하던 고대 그리스 시대, 야만의 역사를 몸소 겪었던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썼다. 그는 책에서 "내가 기술한 역사에는 설화가 없어 듣기에 재미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가 기술한 대로 과거사를 판단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간의 본성에 따라 언젠가는 비슷한 형태로 반복될 미래사에 대해 명확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이 역사 기술을 유용하게 여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왕자'라도 불리는 크세노폰은 키루스 대왕의 리더십에 관한 책 '키루스의 교육'을 썼다. 최초로 '세계제국'을 건설한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은 13살 때 메디아의 왕인 외할아버지를 방문했을 당시 자신에게 주어진 진수성찬을 병사들에게 나눠주면서 '그간 이들이 할아버지를 잘 보필해 오늘의 만남이 가능했다'고 말할 정도의 인품을 갖췄다.
이밖에도 책에서는 그에 대한 다양한 일화를 바탕으로 '개인의 의지'가 아닌 '법'에 의거한 정의의 실현,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동행의 리더십, 평등한 기회 제공과 공정한 보상, 상황에 따른 전략의 신속한 변화, 자신의 행복을 포기할 수 있는 자세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아포리아 시대의 돌파구로도 이 같은 가르침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혼란의 시대에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이 공감하는 리더십을 갖추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상황에 신속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아포리아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성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올해 총 18회차에 걸쳐 CEO 북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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