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과거 5·18 민주화항쟁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거부된 것과 관련,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것은 지극히 옹졸한 것이었다"고 썼다.
이어 그는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은 가사 중의 '임'은 김일성이고 '새날'은 사회주의 혁명을 의미한다고 청와대에 보고하여 제창을 막았다"며 "탈북자 주성하 기자, 태영호 공사 증언에서 확인되듯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에서 금지곡"이라고 했다.
또 하 의원은 "보훈처는 민주주의 노래를 김일성 찬양 곡으로 왜곡하여 국민통합과 영호남 화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보훈처에 대한 감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제창됐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2008년부터 합창단의 합창으로 불리게 됐다.
이번 37주년 5·18 민주화항쟁 기념식에서는 9년 만에 제창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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