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로 인해 국내 기업 12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나흘간 국내 기업 12곳이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의심 신고는 15건이 접수됐다. 감염 의심 신고는 KISA가 랜섬웨어 감염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기업을 통해 관련 문의와 유사 증상이 접수된 사례에 해당한다.
피해 신고 기업은 집계 일자 기준 14일 4곳, 15일 5곳이었고, 이날은 3곳이 추가되는 데 그쳤다. 신고 건수로만 보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18 전화 상담센터를 통한 랜섬웨어 관련 문의도 15일 2863건에서 이날 1125건으로 줄었다. 지난 13일부터 총 상담 건수는 4616건이었다.
신고하지 않은 기업과 개인 등으로 실제 피해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과 기관의 사전 대비로 피해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 이틀 만에 100여개국으로 순식간에 확산됐다. 그러나 영국의 20대 청년이 우연히 '킬 스위치'를 발견하고 작동한 후 확산 속도가 크게 줄었다.
다만 킬 스위치를 무력화한 2세대 변종이 등장하고 있어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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