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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늘자…3월 카드승인액 13.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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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해외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들이 늘어나면서 3월 카드 승인금액이 1년 전에 비해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7년 3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3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6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했다.

강동일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확대되고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 사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항공·수상 운송을 중심으로 운수업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운수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1조4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출국자 수는 19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6% 증가하고 실제 항공여객은 851만명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은 겨울 휴가를 떠나는 내국인과 5월 황금연휴에 앞서 미리 항공표를 예매해두는 수요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사와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종에서도 카드결제가 늘었다. 3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 업종의 카드 승인 금액은 1년 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매 및 소매업도 3월 중 10% 가까이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온라인을 통한 소매 판매가 늘고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평균 14.6% 증가하면서 카드 승인 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에는 자동차 판매와 대형할인점, 백화점 판매 등이 포함된다.


한편,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 금액은 715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체크카드 비중은 2012년 15.8%에서 지난해 21.0%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은 지난해 4만5350원으로 2012년 5만7969원에서 21.8% 감소했다.


체크카드 사용은 늘고 결제대금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증감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여신금융연구소는 밝혔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번 발표부터 업종 분류 체계를 개편,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체계를 반영해 수치를 발표했다. 통계청 분류 가운데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 9개에 대한 카드 승인 금액을 조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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