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 공격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은 기술부문과 고객, 정부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공식 블로그에 “온라인 안전을 위한 시급한 공동 조치의 필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스미스 사장은 “정부가 컴퓨터의 취약점 정보와 사이버 해킹 기술을 틀어쥔 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우리가 지난 2월 이러한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제네바 컨벤션’을 열자고 요청했던 까닭”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정보를 쌓아 두거나 해킹 기술을 이용만 해서는 안된다”며 “취약점들을 (컴퓨터 제품) 판매자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사장은 “엔지니어들이 이번 사이버 공격의 영향을 받은 MS 고객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자신의 컴퓨터 보안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스미스 사장은 “기술 부문, 고객, 정부가 사이버 어택에 대응하기 위해 협동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이러한 사태 해결을 도울 책임감을 느끼며 MS는 본분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세계 70개국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정부기관, 병원, 기업 등의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영국에서는 런던, 버밍엄 등지의 국민보건서비스 병원들이 공격을 받아 각종 전산 시스템이 중단됐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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