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반려묘 찡찡이, 유기묘에서 대한민국 최초 '퍼스트 캣'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반려묘 찡찡이.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 캣'이 된 반려묘 '찡찡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14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다"며 "관저 구석의 유리창문과 미닫이 한지 창문 사이의 좁은 틈에 딱새가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제가 당선된 날 부화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찡찡이는 양산 집에서 때때로 새를 잡아와서 기겁하게 했었다"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찡찡이는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 기르던 유기묘로, 2012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문재인 대선 캠프 찬조연설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유 전 청장은 문 대통령의 양산 집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마루에 죽은 쥐가 놓여 있었다. 농촌이라고 해도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 놀랐고 왜 이걸 안 치웠나 싶기도 하고, 희한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청장은 "그 녀석은 유기묘, 그러니까 유기견처럼 버려진 고양이였다"며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오는 거였다"고 전했다.

유 전 청장은 "김 여사님은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 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칭찬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퍼스트 도그'는 풍산개 '마루'가 있으며 현재 유기견 '토리'에 대한 입양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