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의료진이 직접 농촌 자매도시 찾아 어르신 등 의료 취약계층 주민들 대상 무료건강검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가 구청장과 의료진이 직접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농촌 자매도시 태안군 소원면을 찾아가는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4일 농촌 자매도시인 태안 소원면에 지역주민 150여 명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위해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지역 내 의약인 단체 및 병원, 한방병원, 치과의원, 약사들 등 80여명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내과, 안과, 치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 한의사 등 총 11개 진료분야에서 전문의 18명과 약사 4명이 참여해 주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특히 흉부방사선, 안과 및 치과 검사를 위한 대형 진료차량 3대를 포함해 시력, 혈압, 치과, 골밀도 검사 등 의료장비도 두루 갖춰 농번기철에 병원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확한 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가 이렇게 자매도시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게 된 데에는 태안군이 농촌의 지역 특성상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접근성이 떨어지고 고령화로 인한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과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조선’충돌로 인한 국내 최대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났었던 곳이다.
2010년 태안환경보건센터의 건강영향조사에 따르면 방제작업 기간이 길수록 알레르기 증상 및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는 만큼 주민 건강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의료봉사단 파견을 통해 구는 자매도시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의 건강도 직접 챙기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특히 바쁜 농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자매도시 어르신들에게 찾아가는 의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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