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전자 외 다른 계열사들의 인사는 6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는 진행되지 않으며 임원 승진자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삼성그룹 콘트롤 타워 미래전략실 해체 후 첫 임원인사다. 삼성 계열사들은 매년 12월 말 사장단 인사 후 임원인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로 미전실이 해체되며 5개월가량 늦춰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인사에서 일괄 사장단 인사는 없을 예정"이라며 "이번 임원인사는 대통령선거 등과 관계없이 경영상 임원인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전실 없이 각사 경영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인사인 만큼 삼성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날짜에 임원인사를 진행하게 된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는 다음주, 금융계열사는 5월 말 경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임원승진자수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 임원 승진자 수는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매년 100명이상 증가했지만 2013년 중반 이후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 등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전 계열사에 '내년도 임원 15% 감축'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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