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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 선택 겸허히 수용" 사실상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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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열망 부응하기에 부족…대한민국 미래·변화 위해 노력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승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지상파 3사(KBS·MBC·SBS)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21.8%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 된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굳은 표정으로 개표상황실에 도착한 안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 및 당(黨) 관계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개표상황실에 단상 앞으로 이동했다.


안 후보는 눈가를 촉촉히 적신 채로 박지원·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정동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당 관계자에게 "감사합니다", "애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등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후보는 이어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가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지지 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맙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입장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내일 말씀 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미국 등 외국행(行)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안 후보의 입장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 후보와 제가 연락해 내일 당 선대위 회의를 소집했다"며 "오늘 사실상 국민들에게 말씀을 드린 만큼, 다른 말씀은 그 때(당 회의)에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출구조사와 개표 진행상황을 보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거를 책임졌던 저로서도 국민께 (패배를) 인정하고, 내일 선대위를 소집해 후보와 함께 (향후 대책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패인(敗因)에 대해서도 "우리가 당의 입장에서 분석할 것은 분석하고, 반성 할 것은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은 나아가는 대로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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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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