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막내' 구지은, 두 언니와 손잡고 '오빠' 밀어내나…요동치는 아워홈 경영권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촉발…구지은, 법원에 ‘임시주총소집허가 신청’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장악 시도, 10일 심리 열려
구본성 대표 지분 38.56% vs 구지은 등 세 자매 지분 59.55%


'막내' 구지은, 두 언니와 손잡고 '오빠' 밀어내나…요동치는 아워홈 경영권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현 캘리스코 대표이사).
AD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아워홈이 범LG가의 '장자승계 원칙, 후계승계 무잡음' 가풍을 깼다. 장자승계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아워홈이 다시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막내 딸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현 캘리스코 대표이사)이 반격에 나서 이른바 '남매대첩'이 점화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3월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아워홈의 임시주총을 요청하는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임시주총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10일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대부분 이런경우 회사 측이 회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자체 주총을 여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4주 정도 후에 임시 주총이 열린다.


구 대표는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를 장악하면 오빠 구 부회장을 해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지분을 갖고 있는 구 회장의 장녀인 명진, 차녀인 미현씨 등 언니들과 손을 잡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아워홈 최대주주는 지분 38.56%(880만주)를 보유한 구 부회장. 이어 구 대표가 20.67%(471만7400주)를 보유하고 있고 미현·명진씨는 각각 19.28%(440만주), 19.60%(447만3448)를 보유 중이다. 구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의 지분을 합하면 59.55%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즉 구 대표가 두 언니를 우호세력으로 만들었다면 아워홈의 후계구도는 다시 요동치게 된다.


구 대표는 4남매 중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며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지만 원로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또 구 부회장보다 지분이 적다는 한계에 부딪혀 밀려난 것이란 시선을 받아왔다. 2016년 7월 보직해임됐다가 7개월만인 지난해 1월 업무에 복귀했지만, 3개월만에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아워홈은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 올라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의 가풍을 이어 가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의 단일 최대주주였고 구 전 부사장은 캘리스코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승계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 캘리스코 지분은 구 대표가 46%, 명진씨 35.5%, 아워홈이 18.5%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구 대표의 반격으로 상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는 법원의 임시주총 소집 승인이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이미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임시주총을 요구했다는 시각이 짙다.


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지속적으로 아워홈 경영권을 갖기 위해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에서 거부당해 법원에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했다는 것 자체가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액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법무팀에서 관련 사안을 맡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자세한 상황을 알기 어렵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