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3억 확보…중랑천 등 지역내 하천에 18개 추가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가 여름철 하천 고립사고 방지를 위해 시비 3억원을 확보, 중랑천 등 하천에 위기상황관리시스템 18개를 추가 설치한다.
구는 중랑천, 정릉천, 성북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여름철 돌발 강우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안내를 시행하고 사각지대 없는 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천 위기상황관리시스템은 CCTV와 긴급 대피 경보방송시설, 문자전광판, 하천수위관측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동대문구는 구청사 7층에 있는 재난대책상황실과 24시간 연계하여 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구는 중랑천에 제1, 제5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자동음성경보장치, 실시간 현장 확인이 가능한 200만 화소의 고화질 CCTV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정릉천과 성북천은 야간 자동음성경보방송에 따른 소음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일부 교량과 복개 주차장 하부 등 지리적 특성으로 경보방송전파가 미흡한 지역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는 하천 산책로에 경보음을 집중 전파하는 소형경보방송시설과 함께 시각적 경각심을 주는 문자 전광판과 경광등을 신설한다. 설치는 이달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2016 자연재해 지역안전도 진단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천분야 항목에서 ‘올 A’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참여 지자체 중 가장 안전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인 동대문구가 보다 더 안전하고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하천 위기상황관리 시스템을 강화했다”면서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