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언론관' 논란 확산되자…"가짜뉴스 없애겠다는 것" 해명
송지나 "사실관계 바로 잡겠다"…洪 '모래시계 검사' 주장 부인하기도
$pos="C";$title="홍준표";$txt="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아시아경제DB";$size="338,305,0";$no="201704191549438199939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내가 집권하면 SBS 8시뉴스 싹 없애겠다" "SBS 뉴스 보지 마시라. KNN 지방뉴스만 보시라" 등의 과격한 발언으로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후보는 3일 부산 중구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던 도중 SBS 세월호 의혹 보도가 삭제된 데 대해 "세월호 인양 관련 해수부와 짰다는 SBS 보도가 나왔는데, SBS에 겁을 줬는지 잘못된 뉴스라고 발표했다"며 "해수부 공무원 목소리 녹음까지 해서 방송하지 않았는가. 내가 집권하면 SBS 8시뉴스 싹 없애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SBS라는 방송은 제가 '모래시계' 드라마 만들어줘서 키운 방송"이라며 "그 드라마로 히트해서 지금 전국방송이 됐다. 그런데 어떻게 홍준표가 키워준 방송에서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나"라고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오늘부터 SBS 8시뉴스 보지 마시라. 안 그래도 그거 시청률이 낮다"며 "여기에 있는 KNN 지방뉴스만 보시라, 중앙뉴스는 보시지 말고. 여기 KNN은 제가 친하다"고 말해 비뚤어진 언론관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홍 후보는 다음날인 4일 오전 경북 안동 유세에서는 뒤늦게 자신을 과격 발언을 주워 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제 SBS 8시 뉴스를 없애겠다고 이야기 하니까 막 공격을 하는데 제가 이야기한 뜻은 그게 아니었다"며 "대통령이 된다 해도 어떻게 방송국의 뉴스를 없애겠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진짜뉴스를 방영을 해놓고 겁이 나니까 가짜뉴스였다고 방송하는 그게 방송 맞나"라며 "이런 작태를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홍 후보는 "대한민국 방송 사상 그런 거짓말 방송은 처음 본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SBS가 정상적으로 상속과정을 거치는지 자세히 지켜보겠다"고 공언했다.
홍 후보가 SBS 드라마 '모래시계' 극중 주인공 강우석 검사의 실제 모델이라는 데 반론을 제기한 사람도 나왔다. 다름 아닌 모래시계 드라마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다.
송 작가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소심한 지지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 분(홍 후보)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가 만난 검사들이 대충 기억에도 열댓 분. 그분들이 들려준 이야기와 각각의 캐릭터를 조금씩 취합해 만든 것이 강우석 검사"라고 설명했다.
송 작가에 따르면 'SBS는 홍준표가 키워준 방송'이라는 주장 역시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다. 근거 없는 강경 발언이 이어질수록 경쟁 후보들의 공격의 구실이 되고 그의 신뢰도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일 경남 진주에서 진행한 유세 현장에서 홍 후보를 겨냥해 "아무리 우리 동네 사람이라도, 또 보수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창피하지 않나"라며 "나라 품격 떨어뜨리고 정치를 혐오하게 만드는 후보, 경남이 먼저 나서서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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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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