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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행사용 난 등 거래량 줄어
채소류 키웠더니 공급 늘어 값 하락
한우농가, 경매가 뚝…운영비 부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사과가 특산물인 충주시 농가들은 설 연휴 이후에도 사과 재고량이 4000t을 넘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청탁금지법으로 과일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하자 사과가 창고에 그대로 남게 된 것. 2개월 동안 지자체와 유통업체들이 나서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재고량의 절반 가량을 판매할 수 있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200여일이 지나면서 과일은 물론 축산과 화훼 농가의 피해는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화훼공판장 경매금액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난의 경우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개학과 학교 선생님 인사 등 수요 감소로 인해 거래량이 줄면서 1~3월 경매액은 지난해 84억원에서 올해 61억원으로 27%나 감소했다.

aT 관계자는 "국정혼란 끝에 대선이 확정됐으며 구제역 여파로 지방 행사나 기념회, 전시회가 대부분 취소돼 행사용 난 소비가 줄어들었다"면서 "선물용 동양란 역시 거래 감소로 인해 물량과 단가가 줄어드는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훼농가가 경영난을 피하기 위해 소득 작물 재배로 갈아타면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채소류로 상당수 작목을 전환하고 있어 공급이 늘어나 가격하락이 발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농협은 최근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해 물량을 폐기하며 수급조절에 들어간 청양고추에 대해 소비부진이 주된 원인이지만 화훼농가의 전업에 따른 생산량의 증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축산 농가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우 전국 평균 경매가격은 ㎏에 1만6110원을 기록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작년 9월28일 한우 전국 평균 경매가격인 1만8743원에 비해 무려 14.1% 하락한 가격이다.


경매 후 농가에서 수령하는 금액을 추정할 경우 법 시행일에는 1마리당 약 671만원이었으나 지난 14일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576만원으로, 평균 95만원 하락한 것이라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월별 평균가격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2월을 제외하면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 중이다. 특히 법 시행 이후 월별 평균가격은 전년도보다 상승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어 매년 물가인상 등으로 운영비가 상승하는 한우농가 입장에서 보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우 소비가 줄어들고 가격이 저렴한 수입쇠고기 소비가 늘어나면서 2016년 한우자급률이 40% 이하로 떨어진 37.7%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연간 한우는 2286억원, 과일은 1074억원, 화훼는 390억~438억원의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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