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공무원 빗물받이내 악취 및 하수 역류 방지용 배수장치 특허... 은평구, 특허권 승계 결정... 향후, 은평형 테스트베드(TB) 사업 일환으로 제품化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소속 공무원이 직무와 연관, 발명한 ‘악취 및 하수 역류 방지용 배수장치(가칭: Catch Block)’의 특허권을 지난달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직무발명 1호의 주인공은 치수과에서 근무하는 이일환(지방시설 6급) 팀장으로 2015년1월부터 하천관리팀에 일하면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불편을 겪고 있는 고질적 하수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 끝에 이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
이 장치는 기존 악취차단 장치가 빗물받이 상부에 설치돼 각종 오물이 쉽게 쌓이고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빗물받이 본연 기능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악취차단 장치를 빗물받이 내부에 설치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은평구는 이 팀장의 직무발명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 주민에게 미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 심의를 거쳐 특허권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이 팀장은 직무발명에 대해 “하천관리 담당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점을 주의 깊게 관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문제점과 해결책이 생각났다”며 “내가 발명한 아이디어가 지역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공무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평소에도 남다른 열정으로 업무에 임해 2015년 은평구 창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흡착분해시스템 악취저감장치 도입으로 최우수에 선정됐다.
또 서울시 최초로 온라인 3D 안전체험관을 개발, 최근에는 스마트 태양광 볼라드 관련해 개발 중에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번 첫 직무발명에 대해 “현장 속에서 제품의 사용자인 주민과 자주 접하는 일선 공무원이야 말로 진정한 전문가”라며 “이번 발명된 아이디어는 은평형 TB(Test-Bed)사업 일환으로 제품화, 효과성을 시험해보고 다른 자치구 및 시?도로 전파할 예정이며 많은 직원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발명자에게는 보상금 지급 외에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