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2017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진보 후보들을 찍는 것은 사표가 아니라 노동존중과 평등세상의 ‘씨앗’”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직무대행은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노동절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면서도 “‘촛불대선’에 ‘촛불민심’은 사라지고 권력다툼만 벌이고 있다. 적폐를 청산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우려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제65차 대의원대회와 지난 20일 제6차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명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당 후보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 시행, 비정규직 철폐 등을 공약하고 한국사회의 변혁을 위한 청사진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1960년대보다 노동의 권리가 후퇴했고,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오르고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정권에서 노동의 권리를 갖고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와 김 후보만 대학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동절 집회에 참가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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