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eple'이란 단어 등재
예문으로 애플팬 비하 논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사전 메리엄-웹스터가 애플 이용자를 '팔랑귀'로 정의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전은 최근 'sheeple'이란 신조어를 등재하면서, 애플 이용자를 비하하는 듯한 예문을 썼다 . 'sheeple'은 양(sheep)과 사람(people)을 조합한 신조어로, 남들의 영향을 쉽게 받는 사람("easily influenced")을 의미한다.
메리엄-웹스터는 예문으로 "애플이 고가의 아이폰용 배터리 케이스를 새로 출시했다. 볼품없는 케이스이지만, 그걸 사려고 팔랑귀(sheep)들은 기꺼이 99달러를 지불할 것이다"고 썼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렛 존스는 "메리엄-웹스터는 애플 팬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포인트를 전혀 모르고 있다. 메리엄-웹스터는, 우리가 아직도 헤드폰 잭이 달린 폰을 쓰고, USB포트가 달린 랩톱을 쓰는 시대에 사는 줄 아는, 낡아빠진 사전"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지난해 맥북을 쓰다가 일반 PC로 바꿨는데, 매우 후회하고 있다. 맥은 윈도우기반의 PC들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하게 해준다. 이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리엄-웹스터가 혹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에서였다면, 나름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리업-웹스터 사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 ‘박수부대’(claque)처럼 일상에서 자주 쓰지 않는 단어나 신조어가 등장할 때마다 뜻을 풀이하고 있다. 또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2016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초현실적인'을 뜻하는 형용사 'surreal'을 선정했다.
한편 애플은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했다. 또 맥북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USB가 아닌 USB-C 타입의 단자만 탑재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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