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CIRP "올해 1분기 구버전 아이폰 판매 비중 30%"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루한 디자인' 악영향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애플=혁신' 등식은 사라진 것일까. 디자인에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는 신형 아이폰7 시리즈 대신 구(舊) 버전 아이폰을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28일 IT 전문매체 BGR 등은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텔리전스 리서치파트너스(CIRP)를 인용해 "구 버전 아이폰 모델들이 올해 1분기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며 "이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2개씩 선보인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조시 로이츠 CIRP 공동창업자는 "여러 업그레이드 된 기능에도 불구하고 아이폰7·7플러스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6S·6S플러스의 판매 비중보다 낮은 비율로 팔렸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아이폰6 시리즈를 끝으로 현재까지 약 3년 동안 디자인 폼팩터(제품의 구조화된 형태)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BGR은 "CIRP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루한 디자인'이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IT매체들은 애플의 신형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8'은 외형 디자인을 포함, 부품과 재질까지 완전히 새롭게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