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599억 투입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제12차 글로벌 농림협력협의회를 열고 올해 농촌진흥청, 산림청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59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약 15% 증가한 규모다.

우선 농식품부는 예산 271억원으로 16개 개도국의 농업 생산성 증대, 농촌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국제농업협력사업과 농업관련 국제기구 분담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

농진청은 농업 기술개발 분야에 특화한 ODA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규모는 총 188억원이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으로 필리핀에 적합한 벼 우량종자를 개발하여 벼 생산성을 18%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금까지 농업기술 전문가 566명을 개도국에 파견하고 개도국 농업 연구원 727명에게 초청훈련을 지원해 농업기술 인적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산림청은 140억원 규모로 몽골과 중국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조림사업, 산림 관광을 개발해 산림지역 주민 소득 제고에 기여하는 생태관광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림 분야 국제기구에 분담금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에서 대상 국가의 수요와 현지여건을 면밀히 조사해 그 나라에서 꼭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기획키로 했다. 또 연내 가입을 추진하기로 한 식량원조협약(FAC) 이행을 위해 내년부터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식량원조사업을 신규 추진키로 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기관별 강점에 특화한 농림분야 ODA를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도국 농촌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기관간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연계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