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기대응용 추경 필요없다…새 정부가 결정"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1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경기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필요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대응용 추경은 지금으로서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정부가 다른 이유, 예를 들어 일자리 등으로 추경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도 새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유 부총리는 최근 경제에 회복 신호가 나타나는 가운데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9% 성장하며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유 부총리는 경기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분기별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들이 있어 성장률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현황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 유 부총리는 "대우조선은 경쟁력있는 분야에서 물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제살깎아먹기식' 저가 수주경쟁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