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클래식 올해부터 팀 매치로, 로즈-스텐손, 그레이스-우스트히즌 조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 키는 찰떡궁합."
강성훈(30)은 김시우(22ㆍCJ대한통운), 최경주(47ㆍSK텔레콤)는 위창수(45),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은 노승열(26ㆍ나이키)을 각각 선택했다.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골프장(파72ㆍ742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이 바로 올해부터 '팀 매치'로 우승자를 가리는 무대다.
1, 3라운드는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 2, 4라운드는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이다. 선수들은 보통 포섬에서는 스코어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포볼에서는 한 명이 최소한 파를 확보한 상황에서 다른 한 명이 버디 이상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한다. 가장 중요한 게 호흡이라는 이야기다.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등 주로 국가대항전에서 채택하는 방식이다. PGA투어에서는 1981년 월트디즈니월드팀챔피언십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우승팀 두 명은 204만4800달러(23억653만원)의 상금을 102만2400달러씩 똑같이 나눈다. 2년간 투어시드, 전년도 챔프만 출전하는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출전권 등 전리품이 더 있다.
국내 팬들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성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초 셸휴스턴오픈 준우승을 기점으로 RBC헤리티지 공동 11위,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6위 등 가속도가 붙은 시점이다. 파트너 김시우가 연초 허리부상과 함께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게 변수다. 최경주는 2002년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우승을 일궈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안병훈에게는 '설욕전'이다. 지난해 악천후로 축소된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지만 브라이언 스튜어드, 제이미 러브마크(이상 미국)와의 연장 첫번째 홀서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그쳤고, PGA투어 최고 성적이라는데 만족했다. 노승열의 기복이 심하다는 게 걱정이다. 1차 목표는 3라운드 진출이다. 80개 팀 가운데 45개 팀이 2라운드 직후 '컷 오프'된다.
전문가들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라는 게 재미있다. 브랜든 그레이스와 루이 우스트히즌 등 '남아공 전사'가 경계대상이다.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4승 무패를 작성한 화력이 위력적이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우승 진군에 나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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