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첫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LG디스플레이가 당분간 이같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017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레드 TV 패널 판매량이 하반기에는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LCD 패널에 있어서도 여전히 시장수요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발표한 실적은 매출액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기준으로는 20분기 연속 흑자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올레드 TV 패널 판매량이 30만대 수준이었다"며 "하반기에는 분기별 50만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TV매출은 전분기 대비 5%포인트 늘어난 43%, 모바일 매출 비중은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5%포인트 감소한 26%"라며 "노트북·태블릿, 모니터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각각 16%, 15%"라고 밝혔다.
P10, LCD 라인 폐쇄 여부 등에 대해선 "투자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장시간 검토하고 있지만 투자의 70%를 올레드에 투자하기로 한 것에는 변함 없다"며 "대형·플라스틱 올레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흐름이 LTPS LCD에서 중소형 플라스틱 OLED로 이동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도 기존 LTPS LCD를 점진적으로 플라스틱 올레드로 전환할 계획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LTPS LCD 부문에 시장 수요가 여전히 있다"며 "6세대 생산라인의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고품질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크리스탈사운드OLED 패널(SCO)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향후 확장성이 대단히 높다"며 "다양성 놓고 고객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CSO는 얇은 OLED 패널을 스피커 진동판으로 활용해 별도 스피커 없이 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추격, E5 POLED 수율 등 시장의 우려사항에 대해선 "플라스틱올레드(POLED)에 대한 수율은 공개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POLED에 대한 준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업체의 추격도 기술격차가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8세대 셋업 후 55인치 제품을 양산할 때까지 6~8분기가 소요됐던 만큼 2020년까지는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점차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