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기가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중화권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늘리고, 전장 부품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017년 1분기 매출액 1조 570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466억원의 적자를 냈던 직전분기인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 대상으로 듀얼카메라 등 고사양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모듈의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디지털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듀얼 및 고화소 카메라모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7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칩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고부가 MLCC 판매, 자동차 등 산업용 매출이 늘어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4904억원의 매출을 냈다. 기판부문은 PC시장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29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중화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2분기부터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모듈 부문에선 중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칩 부품에선 고부가 IT용부터 산업·전장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소 부진했던 침부품 부문에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차세대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공급을 본격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미래성장동력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 패널레벨패키지(PLP) 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PLP사업을 위해 천안에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전장사업을 위해선 유럽 및 북미 거래선에 카메라모듈과 고신뢰성 MLCC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업체인 하만과의 솔루션 제품 및 S/W를 포함한 시스템 등 중장기적인 협업을 통해 전장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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