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코카콜라가 부진한 실적과 비용절감을 이유로 12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5월1일자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제임스 퀸시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본사 직원을 중심으로 12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력감소를 통해 코카콜라는 8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5년에도 전 세계 지사에서 근무하는 관리직 최소 1600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카콜라의 전 세계 직원수는 10만명으로, 5년 전 15만900명에 비해 5만명 넘게 감소했다.
코카콜라가 최근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소다수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한 음료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다수 판매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퀸시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 변화에 발맞춰 성장모델을 조정할 것"이라며 "설탕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음료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카콜라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3센트로 예상치인 44센트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1억8000만달러로 직전해 같은 기간 14억8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이날 코카콜라의 주가는 0.39% 하락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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