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5일 "오늘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 즈음해 6차 핵실험 등 다양한 도발을 감행할 우려도 있으므로 경계를 계속 늦추지 않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4월 한 달 동안 북한이 내부 정치·군사일정에 맞춰 전략적으로 핵·미사일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어 왔다. 실제로 4월에만 이미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부는 금년 초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저와 트럼프 대통령간의 전화외교와 매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국무장관, 펜스 부통령의 잇따른 방한 등을 계기로 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정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미국도 중국·일본 정상과의 전화외교 등 주변 국가들의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위시한 주변국과의 지속적 외교 노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북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군과 외교안보당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그리고 새로운 정부 출범의 과도기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철통같은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며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국민들의 일치단결이다. 계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서는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들께서 경기 회복의 온기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내수 및 창업활성화, 청년일자리 확충 등 각종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등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기 대응 체계도 확고하게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봄 여행주간과 5월초 징검다리 연휴와 관련해서는 "문체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봄 여행주간의 준비와 홍보에 만전을 기해 국내관광을 활성화시켜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와 지역 경제 등 내수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교통·식품 안전사고 예방과 바가지 요금 근절 등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초등돌봄교실과 어린이집 이용 등 휴일 근무자에 대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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