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 25일 오전 비판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세먼지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정작 경유 차량을 선거 유세용으로 대거 사용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경유 유세차량 활용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한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얼마 전 주요 대선후보들은 '미세먼지 보호대책'을 10대 핵심공약으로 앞다퉈 발표하고 마스크 없는 봄날,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자마자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경유차를 선거유세 차량으로 사용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경유차 배기가스로 생성된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인체에 해롭다"며 "대선후보들이 선거유세 차량으로 경유차를 사용한다는 것은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이라는 인식이 낮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서울환경련은 특히 "대선후보들의 미세먼지 정책 중 교통부분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이유도 이런 낮은 인식이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경유 유세차 운행계획 전면 재검토와 친환경차 전환, 교차로 등 밀집지역 공회전 금지 등 각 정당이 경유 선거유세차량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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