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최순실(61·구속기소)씨 집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큰 엄마’라고 호칭했다고 증언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최순실 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는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박 전 대통령을 ‘큰엄마’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은 2015년 9월16일 장씨가 이규혁 전 영재센터 전무(39)에게 “나 내일 (제주도에서) 서울 간다, 큰집 어른들이 뭐라고 하시는지 들어볼게”라고 보낸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장씨는 이에 대해 “‘큰집’은 ‘청와대’이며 당시 청와대에는 내가 아닌 이모(최씨)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또 조서에 등장한 ‘큰집 엄마’가 누구냐는 최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미한다”며 “큰엄마란 말도 똑같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렸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신사동 살 때부터 이모들과 제 부모님은 다 그렇게 불렀고, 박 대통령이 보낸 선물은 ‘큰 댁에서 갖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며 “저희도 배운 대로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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