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교장 없던 숭실고, 이사 전원 교체 완료

서울교육청, 숭실학원에 임시이사 추가 선임… 이사회 임원 전원 교체 완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임원 간의 분쟁과 소송으로 학교장 장기 공백 등 이사회가 정상 운영되지 않았던 학교법인 숭실학원에 오는 25일자로 임시이사를 추가 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숭실학원 이사회의 임원들이 전원 임시 이사로 교체 완료됐다.

숭실학원은 지난해 4월 파견된 임시이사 5명이 재직 중이었지만 이중 1명이 사임의사를 밝혀 의결정족수 5명에 부족, 정상적인 이사회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월 임원취임승인취소 소송에 승소하면서 집행정지 인용의 효력이 상실된 이사 4명과 사임의사를 밝힌 임시이사 1명 등 총 5명의 결원에 대한 임시이사를 지난 3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뒤 선임했다.

앞서 숭실학원 재단 숭실고등학교는 지난 2010 8월 전임 교장이 사퇴한 후 법인 이사 간의 갈등이 벌어져 교장이 없는 상태로 6년간 파행운영됐다.

당시 이사들은 양쪽으로 나뉘어 심각한 내홍을 겪으며 법정소송을 불사했다. 이 과정에서 교장 임명은 물론 중·고교 운영과 관련한 예산 심의·의결도 이뤄지지 않는 등 이사회의 기능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월 임원 전원(이사6명, 감사2명)을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하고, 같은해 4월 임시이사 5명을 파견해 이사회를 열고 6년간 공석이던 교장을 임용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임시이사 선임으로 숭실학원 이사회가 다시 정상적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숭실중과 숭실고의 학사행정이 빠른 시일 내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