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서프라이즈' 신문준-신금단 부녀의 눈물나는 이산가족 상봉 이야기가 소개됐다.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북한 여자 육상 선수 신금단과 그의 아버지 신문준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1958년부터 북한 여자 육상 선수로 활약한 신금단은 한국전쟁이 터진 뒤 부친 신문준이 홀로 남쪽으로 피난가며 생이별을 겪는다.
이후 14년이 지난 뒤 우연히 신문 기사에 난 신금단의 소식을 보게 된 신문준은 직접 대한올림픽위원회를 방문해 신금단이 자신의 딸이라며 만남을 요청한다.
당시 남북한은 극심한 냉전상태였기 때문에 위원회 측은 1964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두 사람의 은밀한 만남을 계획했다.
하지만 북한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 신금단이 올림픽에 앞서 개최된 신생국 경기대회에 참전한 것 때문에 출전 금지당하자 북한 측에서 올림픽 출전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소식을 접한 신문준은 곧장 도쿄로 향했고 신금단과 14년 만에 상봉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최초의 남북 이산 가족 상봉이기도 했다.
단 10분 간의 만남 뒤 신문준은 북한 선수들이 기차를 타는 우에노 역에서 딸을 부르며 울었고, 신금단은 부친을 바라보며 "아바이(아버지를 이르는 북한말)"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헤어지게 됐다. 이후 부녀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연은 이후 노래 '눈물의 신금단'과 영화 '돌아오라 내 딸 금단아' 등으로 만들어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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