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외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철저한 관리 점검과 함께 대우조선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자율적 구조조정을 위한 노조, 시중은행, 회사채·CP(기업어음)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 합의를 끝낸 후 후속조치다.
산은은 “지난 17~18일 양일간 총 5회의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율로 회사채 채무조정안 가결됐다”며 “18~20일 CP 투자자들과 채무조정 변경 계약서 체결도 끝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분담하되, 시중은행은 5600억원·회사채·CP 투자자는 7500억원을 출자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시중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과는 합의서 체결을 끝냈지만, 회사채 투자자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은 막판에 가서야 설득에 성공했다.
산은 관계자는 “자율적 정상화에 동참한 사채권자와 CP채권자들의 결단에 감사하다”며 상반기 내 출자전환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관련 후속 절차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