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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돌풍에 놀란 저축銀 대출금리 내리고 예금이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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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메기효과' 2금융권으로 확대

케이뱅크 돌풍에 놀란 저축銀 대출금리 내리고 예금이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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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주요 저축은행들이 대출상품의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또 예금 금리는 올리는 등 고객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효과'가 시중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 1위 SBI저축은행은 주력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보다 최저금리가 1%포인트 더 낮은 'SBI중금리바빌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적용되는 금리는 최저 5.9%에서 최대 17.9%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슬림K중금리대출(최저 연 4.18%)'을 겨냥한 것이다. 케이뱅크보다 여전히 금리가 높지만 최저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금리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은 조만간 10% 미만의 신용대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소매금융 주력인 웰컴저축은행도 최저 연 5.99%가 적용되는 '그날대출(비대면 사업자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케이뱅크를 신경쓰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도 조만간 대출금리를 인하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이탈 등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예금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일 기준 89개 저축은행 수신 평균 금리(저축은행중앙회 공시)는 정기예금(1년) 2.02%. 케이뱅크의 플러스K정기예금은 우대금리 적용시 최고 연 2.05%다. 고객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대 연 2.2%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총 2000억 한도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놨다. JT저축은행도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0.1%포인트의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한동안 수신고가 넘치면서 특판상품 출시가 뜸했던 저축은행들이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 우대 혜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그동안 '중금리'의 기준이 돼 온 숫자가 내려올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대출금리 인하라는 순기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앞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오전 8시 기준 케이뱅크의 신규 고객수는 20만명, 수신액은 2300억원, 여신액은 1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중자금을 빠르게 빨아들이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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