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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도 '마스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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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습격에 필터 착용 가정 늘어나


창문에도 '마스크 바람' 락앤락 미세먼지차단망 '홈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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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잦은 미세먼지 습격에 가정 창문에 '마스크'를 씌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창문형 미세먼지 필터(창문형필터)'는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배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미크론ㆍ1㎛=100만분의 1m) 이하의 먼지를 뜻한다. 연소과정에서 생긴 황산염, 암모니아 등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이 포함된 유해물질이다.

비가 와도 금세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환기공포증'마저 생겨나는 추세다. 3M이 지난달 설문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와 함께 한국의 30~4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집안환기 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가구 중 1가구(55.3%)만 매일 5분이상 환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문형 미세먼지 필터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환기할 수 있는 제품을 찾은 결과다.


국내 창문형필터 시장의 선두주자는 3M의 '자연환기필터'. 지난 2014년 출시한 이 제품은 매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1~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매출은 지난 2월에 비해 8배 이상 늘었다.


자연환기필터는 미세표면 복제기술과 반영구 정전처리기술을 적용한 '3M HAF(High Air Flow) 필터'가 적용됐다. 미크론 단위의 촘촘한 구멍 덕분에 미세먼지는 걸러내지만 통풍은 자유롭다. 설치는 간편한 편이다. 창문 프레임 형태로 제작돼 방충망 등 창문틀에 끼우면 된다.


창문에도 '마스크 바람' 3m 자연환기필터


3M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자연환기필터를 무료로 설치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박평 한국3M 필터사업팀장은 "다음달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키즈카페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이들이 많은 곳에 자연환기필터를 무상으로 달아주는 '3M 미세먼지차단맨이 간다' 캠페인을 실시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실내공기를 호흡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주방생활용품기업 락앤락도 시장 가능성을 보고 창문형 미세먼지 필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7일 미세먼지 차단망 '홈마스크'를 출시했다. 홈마스크는 정전기가 발생하는 PET(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 섬유 소재를 사용해 만든다. 이 소재는 미세먼지나 꽃가루, 황사 등을 끌어당겨 흡착시킨다. 기존 섀시에 간편히 끼운 뒤 조절나사를 돌려주면 된다.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섬유시험 전문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초속 1m 속도로 필터에 미세먼지를 통과시켰을 때 53.5%를 걸러냈다. 락앤락 관계자는 "지난 7일 GS홈쇼핑 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창문형 미세먼지 필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섬유산업자재 전문 제조업체 텍스토머는 지난달 21일 창문형 미세먼지 필터 '촘촘망'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 브랜드 등록했다. 촘촘망은 분진포집 효율 테스트 등 각종 시험 성적을 통과하며 ISO(국제표준화기구) 9001 인증을 받았다. 김재원 텍스토머 대표는 "고유한 기술과 브랜드로 소비자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화목한가정은 황사 및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방분망'을 출시하고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화목한과정 관계자는 "방분망은 특수섬유의 정전기 원리를 통해 황사 및 꽃가루, 매연을 비롯해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를 50% 이상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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