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전작인 아이폰7 시리즈와
이후 출시될 아이폰8과의 차별성 있나"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애플의 스마트폰 전략은 올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8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아이폰8 출시 이전에 애플은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서 애플의 고민이 시작된다. 아이폰7S에 혁신적 기능을 담자니, 차기작 아이폰8의 화려한 등장에 김을 뺄 우려가 있다. 소폭 개선을 하자니, 전작인 아이폰7과의 차별성이 없다.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는 매우 논쟁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두 모델은 전작인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서 각각 개선된 형태이면서도, 그 이후 출시될 아이폰8의 위상은 가리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애플은 아이폰7S 시리즈를 살 수 밖에 없는 강력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8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이 예상된다. 반면 7S시리즈는 현재의 아이폰 시리즈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6 이후 유지한 기본적인 디자인 틀이 4년째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곡선 스크린 채택이 예상되는 아이폰8이 출시되면 '디자인 우려먹기' 비판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7S시리즈를 '구형폰'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포브스는 "애플은 이런 난점을 피해가면서도, 7S시리즈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전환도 그 중 하나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하이엔드제품들은 OLED 디스플레이로 넘어가는 추세다. 올해 출시될 7S시리즈가 LCD를 탑재한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8이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샤프전자 사장은 "애플이 아이폰7과 7S플러스에서도 아이폰8과 유사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7S시리즈에는 OLED를 탑재하고, 8시리즈에는 곡면스크린이라는 셀링포인트를 준다는 것이다.
소형인 7S모델은 물리적 크기의 제약으로 인해 듀얼 카메라 장착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7S에 이미징 기술개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칩셋은 조금 더 빠르고 효율성을 갖추게 되겠지만, 대체적인 하드웨어는 아이폰7시리즈와 거의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매체는 "아이폰 7S, 7S 플러스와 아이폰 8가 어떻게 마케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출지 궁금하다. 아이폰 7S와 7S 플러스가 아이폰8의 판매량을 잡아먹지 않으면서도 개선될 수있는 영역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애플이 모든 모델에 OLED를 적용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가격도 문제다. 포브스는 "애플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단말기 가격인하에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다. 그러나 아이폰8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가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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