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길을 걸어가던 행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한 사건과 관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입을 열었다.
저커버그 CEO는 18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연설에서 희생자인 로버트 고드윈(74)의 이름을 언급하고,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폭력적인 콘텐츠를 뿌리뽑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페이스북에는 미국 클리블랜드 북동부 글렌빌 지역에서 길을 걸어가던 노인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용의자인 스티브 스티븐스(37)는 이날 살인을 예고한 후 일면식도 없는 고드윈을 살해하고 영상까지 올려 공분을 자아냈다.
경찰은 스티븐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살해 장면을 생중계했다고 밝혔지만 페이스북 측은 살해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이 아니라 동영상을 업로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침묵을 유지하다 저커버그 CEO가 연설을 통해 공식적으로 애도한 것이다.
한편 용의자인 스티븐스는 이날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경찰은 스티븐스가 관내 이리 카운티에서 발견돼 추적을 받았지만 투항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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