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생활건강, 신제품 中서 무더기 '반려'…"허가 절차 과정상 일반적인 일"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항저우 공장 소방점검 받은 이후 신제품까지 무더기 반려
최근 6개월 간 전례없어…중국 의존도 높은 상황에서 위기감↑

LG생활건강, 신제품 中서 무더기 '반려'…"허가 절차 과정상 일반적인 일"  중국 식약처(CFDA) 홈페이지.
AD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신제품 20종이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유보 처분을 받았다. 지난 달 LG생활건강의 항저우 화장품 공장이 중국당국의 소방점검에서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 나온 조치다. LG생활건강측은 신제품 허가 진행 과정시 발생하는 통상적인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중국 수출의존도가 40%에 달하는 한국 화장품들의 위기감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17일 중국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따르면 클렌징, 비누 등 LG생활건강의 신제품 10종이 지난달 30일 반려된 제품 문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달 23일에는 LG생활건강의 마스크팩 제품 10개가 서류미비 등의 이유로 유보 처리됐다. 같은 기간 CFDA에 불승인된 다국적 브랜드의 제품들은 각각 44개, 380개에 달한다. 이 중 LG생활건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 2.6%.

LG생활건강측은 통관 불허를 사드와 연관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CFDA가 신제품 허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서류 보완 및 미비 등의 이유로 공지하는 내용"이라며 "수많은 회사의 다양한 제품들이 공지돼 있고 한국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화장품에 대한 다량의 불승인 조치는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6개월간 LG생활건강이 CFDA에 허가를 요청한 제품이 반려된 사례는 지난 1월20일에 발생한 2건이 전부였다. 여기에 LG생활건강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항저우 공장에 대한 소방점검을 받았다. K-뷰티 대표 기업들이 제재를 받은 첫 사례여서 업계는 술렁였다. 같은 달 아모레퍼시픽도 라네즈 로션ㆍ수분미스트 등 3종이 수입 불허 처분을 받았다.

업계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허가를 늦춰도 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입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업계 한 관계자는 "서류미비, 기재 미비 등의 사유로 허가를 받으려는 기업들 혹은 중국 측 실수에 의해 유보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업무상 상호간 발생되는 단순한 실수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K-뷰티는 지난 2월 사드 배치 확정이후 시작된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 조치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이 지난달 15일부터 한국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해 방한 중국인관광객(요우커)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대표 K-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면세점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면세점이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탓에 전체 실적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5%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 명동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브랜드숍의 실적도 요우커 수 감소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다, 중국 당국이 보따리상 밀수품 단속도 강화해 향후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