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천 하류지점(아리수로87길 201)에 에너지 체험교육장 '고덕천 에너지마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고덕천 하류지점(아리수로87길 210)에 위치한 '고덕천 에너지마루'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심각한 기후변화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이 떠오르며 친환경 도시 강동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고덕천 에너지마루'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고덕천 에너지마루는 지난 해 9월 문을 연 에너지 체험교육장이다. ▲태양에너지 ▲바람에너지 ▲물에너지 ▲힘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 5개 게임마당으로 구성돼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소중함, 에너지 순환과 관련된 내용을 실외 전시형과 조작형 놀이시설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지난 해 강사양성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강사 30명이 에너지마루 운영해설사로서 활동한데 이어 올해는 환경단체인 '쿨시티강동네트워크'가 운영을 맡는다.
고덕천 에너지마루의 가장 큰 특징은 견학과 설명 위주의 강의형 학습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에너지 문제와 나와의 관계성을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체험식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놀이 체험 공간이라는 것이다.
유아반에서부터 초등저학년반, 초등고학년반, 중학생반까지 학년별 눈높이에 맞는 에너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유아반 프로그램에서는 재생가능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자연 에너지 인형 교구를 활용, 재생가능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후 에너지마루 곳곳에서 자연에너지 보물찾기 놀이진행으로 자연 에너지에 관한 긍정적 감수성을 갖도록 돕는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이나 사용 방법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반 프로그램은 팀을 나누어 대항전의 형식으로 시설을 체험한다.
참여 학생들은 에너지마루 각 시설을 체험하면서 태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물에너지, 바람에너지, 힘에너지의 각 에너지가 지닌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이후 골든벨 퀴즈 등 활동을 통해 에너지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위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팀별 협동학습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태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물에너지, 바람에너지, 힘에너지의 각 에너지가 지닌 특징을 학습한다.
학습 후 에너지자립마을 보드게임을 통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어 보면서 에너지자립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중학생들은 에너지자립을 실제 강동구의 마을이라는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기획하고 구현해보면서 에너지자립마을 필요성과 재생가능 에너지의 장단점을 인식할 수 있다.
팀별 계획 수립의 과정에서 에너지에 관한 자기 결정권을 인식,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협동과 토론의 중요성을 체득한다.
뿐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대상으로 운영하는 적정기술 체험프로그램은 태양광 분수, 태양광 축전기, LED전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화석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고덕천 에너지마루 프로그램은 한 반(20~30명) 단위로 신청 가능,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회 연중 운영한다.
20~30명 단위로 운영하는 에너지마루 프로그램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통해 학급별?동아리별로 12월15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외도 태양광, 단열 등 친환경 건축제품을 비롯한 에너지 절약시설 등을 전시하고 있는 '강동 에코하우스'와 에너지 자립을 위한 생산적 기능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그늘쉼터를 제공해주는 휴게공간인 '햇살회랑'도 가볼 만 하다.
이해식 구청장은 “환경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화석과 핵에너지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회?경제적 기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자로서 환경친화적인 삶을 인식하고 개척해나가는 미래세대에게 동기부여가 되도록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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