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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단일화說…꼬리가 머리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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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여론조사 박빙…"劉 지지층 선택이 변수"
"대선후보들 단일화 부정적" VS "가능성 여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번 대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형국이 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양강 구도로 굳어진 이번 대선 정국을 바라보는 구여권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문·안 후보의 당선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중도·보수 표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보등록 마감을 이틀 앞두고 단일화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응답률 23%)한 결과를 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로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안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이어 홍 후보 7%, 유 후보 3% 순이다. 안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해도 문 후보와 동률을 이룬다. 실제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지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후보들은 단일화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유 후보는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꾸준히 밝혀 왔다. 안 후보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 안보관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한 "(유 후보와)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시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선 후보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확고하고 정치 지형이 과거와는 달라져서다. 더욱이 대선 초반부터 제3지대 빅텐트를 주장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까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단일화의 파급력도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적극적인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구야권 관계자는 "후보들은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대선 전날까지도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면서 "유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홍 후보보다 안 후보와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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