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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평화 해법 강조하는 中…"사드는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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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평화 해법 강조하는 中…"사드는 절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일(현지시간) 만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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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선제 타격 등 대북 강경 노선을 걷는 데 대해 중국이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달래기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깜짝 전화통화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관영 언론이 일제히 동일 논조로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국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평화 해법 메시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용인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13일자 사평에서 "한반도와 시리아의 급박한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세계가 우려할 때 중국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 간 전화통화는 국제사회가 양국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영향을 미칠 것이며 현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이 우발적이고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북핵 같은 핵심 이슈에 관해서는 주요 강대국과 컨센서스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2003년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을 때 실패한 큰 이유 중 하나도 강대국 간의 갈등을 조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는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차원이라는 분석과 관련해 쑤하오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강한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을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더 크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등 안보리 결의안의 범위 내에서만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가져올 결과에 분명한 경고를 주고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역할론에 선을 그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긴장 완화 기류가 흐르자 중국 일부에서는 사드 배치 이슈는 별개라는 강경 목소리를 낸다. 정지융 푸단대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사드에 관해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중국 대중의 반(反)사드 정서는 더욱 강경해졌다"면서 "부지 제공 기업인 롯데뿐 아니라 현대기아차가 판매 부진을 겪는 등 다른 산업에서도 중국인의 냉기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기 위한 외교·군사·정치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한국의 어떤 (대통령 선거)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하든 첫 번째 외교 숙제는 중국과 사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사드는 중한 양국의 큰 장애물이 돼 버려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만약 한국이 의도적으로 사드 이슈를 외면한다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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