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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마지막 판자촌 '성뒤마을', 문화+주거단지로 복합개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서울시, SH공사와 성뒤마을 공영개발키로

-20~30대 유동인구 기반 문화+일자리+주거 복합개발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내년 6월 지구계획 수립…2019년 착공 목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서초구 일대 마지막 판자촌인 '성뒤마을'이 문화와 일자리,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방배동 565-2 일대 13만여㎡ 규모의 성뒤마을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공영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성뒤마을은 지난 1960~1970년대 강남개발로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서초구 최대이자 마지막 판자촌이다. 현재 124가구 235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자락에 위치한 자연녹지지역이지만 수십 년간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낡은 무허가 건물 난립으로 화재,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있어 개발 요구가 지속돼왔다.

서울시는 성뒤마을을 20~30대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한 교육·문화, 일자리, 친환경 주거환경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성뒤마을을 평균 7층 수준, 저밀 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하는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을 지정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남부순환도로변에 문화 예술과 관련한 교육, 창업·창작 공유공간을 조성하는 등 문화 예술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인접부는 청년·초년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 공간으로 특화한다.


주거공간은 훼손된 자연녹지지역에 개발되며 우면산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엔 1200여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임대주택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대학생이 주가 되는 행복주택으로 계획된다. 규모는 계획 수립과정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뒤마을 개발 과정에 건축가의 창의적 구상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도록 4월 중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을 병행 추진하는 개발 방식을 도입해 초기 단계부터 건축가를 참여시킨다.


서울시는 오는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내년 6월 지구계획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투기나 무단 형질변경 등 불법행위가 우려되는 만큼 조속한 지구지정을 위한 도시설계 용역도 진행 중이다. 지구조성을 위한 공사는 토지주와 원주민에 대한 보상 진행과정에 따라 가변적이나 2019년 말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성뒤마을은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과 공공성을 띈 문화·교육시설 등의 복합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며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통해 주변 환경과 조화롭고 창의적인 개발계획안이 수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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