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노트 경진대회 개최 등 올바른 연구문화 정착 모색"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정병석 총장 취임 후 ‘연구자 친화형 캠퍼스’구축을 슬로건으로 내건 전남대학교가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올바른 연구문화 정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남대학교는 12일 오후 대학본부 5층 접견실에서 정병석 총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대학교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간 행사 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전남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구노트 경진대회(Lab Note Contest)’를 공동개최해 우수연구자의 사례를 발굴하고, 올바른 연구노트 문화를 정착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바이오 의학 및 약학 개발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주)가 다년간 쌓아온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연구노트 작성 기법이 대학의 연구단계에서부터 전수돼 연구의 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 협약에 따라, 전남대학교에서는 공과대학 생물공학과,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기술학부, 일반대학원 임산가공학과 학생 346명이 참여해 최소 6개월 이상 연구노트를 작성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주)는 연구노트 작성법 및 가이드라인 제공 등 제반사항을 후원하게 된다.
두 기관은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구성, 제출된 전남대학교 학생들의 연구노트를 심사한 뒤 우수작을 시상할 예정이다.
연구노트는 연구자가 연구 시작에서부터 실험, 최종 결과 도출 등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자료이며, 연구윤리 의식을 고취하고 연구 성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또한, 후속 연구자를 위한 기초자료가 되어 연구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연구결과를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장치이다.
한편, 전남대학교는 지난 1월 정병석 총장 취임 이후 ‘연구자 친화형 캠퍼스’구축을 목표로 연구원들의 필요에 즉각 반응하는 연구지원 생태계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병석 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노트 지원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면서 “앞으로 두 기관이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한승 대표이사도 “이번 연구노트 경진대회가 대학 연구자들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대한민국 바이오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 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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