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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안보' 외치지만…주도권 경쟁에만 골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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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권, 野 보수표 겨냥 우클릭 비난…文 회담 제의 거부 '신경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5ㆍ9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4월 한반도 위기설'을 비롯한 안보 문제가 중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선 후보들 간 이슈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외치면서도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선거가 '탄핵 대선'에서 '안보 대선'으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안보 위기설을 대선 국면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다른 후보들은 한반도 비핵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면 홍 후보는 '핵에는 핵'으로 무장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에서 "이제는 힘의 균형을 깨고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무장 평화를 해야 하는 공세적 국방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면서 "이번 대선기간 내내 북미 간 힘겨루기가 계속돼 국민이 불안할 것이다. 한순간에 대한민국이 참화를 입는 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뿐만 아니라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와 해병특전사령부 창설을 통해 북핵ㆍ미사일 위협에 맞서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긍정으로 돌아설 듯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북한이 핵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으며, 사드 배치를 위해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사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 후 중국과 국제 사회의 협력으로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철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 측은 "문 후보의 입장 변화가 안 후보 쪽으로 가는 보수표를 겨냥해 던진 '우클릭' 선언이라면 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국민의당을 겨냥해 "안 후보의 '보수 코스프레'에 발맞춰 일단 정권을 잡고 보겠다는 눈속임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들 정당의 후보들은 문 후보의 '5+5 긴급안보 비상회의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안 후보는 "정치권은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저는 일관되게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해왔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사실상 고사했다. 홍 후보는 "그건 정치적인 쇼다. 문 후보가 그런 정치쇼를 하기 전에 당의 당론부터 바꾸라고 하라"며 "사드 배치하고 전술핵 재배치하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그 분이 무슨 자격으로 각 당 대표와 각 당 후보를 다 모으는지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고 공격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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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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