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년간 연평균 증가율 23%로 압도적
미국과 격차 더욱 벌리고 있어
화웨이, ZTE, 샤오미 등 ICT 기업이 주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의 특허 독식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 2011년 미국을 꺾고 세계 최다 특허 출원국이 된데 이어 2위 미국과 격차를 더욱 벌어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5배나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주요국 ICT 특허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인 2011년 세계 최다 특허 출원국 등극한지 4년만인 2015년 단일국가로 최초로 한 해 특허출원 건수가 100만건 넘어선 11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은 58만9000건, 일본은 31만9000건, 한국은 21만3000건, 유럽은 15만900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중국 지식산권국(SIPO)의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특허청(KIPO)은 연평균증가율 4.7%, 미국특허청(USPTO)은 3.8%, 유럽특허청(EPO)은 1.2%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특허청(JPO)은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중국, 일본, 유럽, 한국 등 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출원된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9%였다.
중국의 특허 출원 증가세는 가파르다. 중국과 미국의 격차는 50만건 이상 벌어진 것. 지난 2014년 35만건에서 격차가 더 커졌다. 특히 중국 ICT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상위 10대 출원인 중 ZTE, 오포, 화웨이, 샤오미 등 8개 ICT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비중은 68.3%에 이른다.
자국인 비중 역시 중국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중국 특허 중 자국인 비율은 87.9%였다. 미국은 50.3%, 일본은 81.1%, 한국 78.4%, 유럽 52.2%로 나타났다.
이재환 IITP 수석은 "우리나라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력 ICT 분야에서 중국과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경쟁이 예상된다"며 "특허 분쟁 본격화될 가능성 높아지면서 중국의 특허 강세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