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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꺾인 와인…호텔서도 미끼 상품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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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호텔서 청탁금지법 이후 와인 매출 3~35% 줄어
특급호텔마저 와인 매출 줄자 뷔페·요리에 끼워 묶음판매

콧대 꺾인 와인…호텔서도 미끼 상품 신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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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와인 선물 수요가 줄면서 관련 매출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특급호텔에서도 고급 와인을 단독으로 내놓기보다, 음식에 어울릴만한 와인을 코스요리에 끼워넣어 묶음으로 판매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이후 백화점에서 와인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4분기 와인 판매가 전년대비 3.9% 감소했고, 올 1분기 에는 3.8% 줄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5만원 이하의 와인은 같은 기간동안 각각 5.1%, 7.2% 신장해 가격대가 낮은 제품들만 수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에서는 청탁금지법 이후 와인매출이 35% 급감했다. 선물용으로는 5만원에서 7만원 사이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고가 제품은 판매가 줄면서 매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와인 수요가 많았던 호텔에서도 최근 고가의 와인보다는 대중적인 와인을 뷔페음식이나 코스요리에 함께 페어링해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콧대 꺾인 와인…호텔서도 미끼 상품 신세 서울가든호텔 와인 콜렉션


서울가든호텔은 뷔페업장에서 저녁 식사고객에게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와인 8종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한 이후 고객이 100~130%가량 증가했다. 5만4000~5만8000원으로 뷔페는 물론 호텔서 선별한 와인을 무제한으로 곁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와인 콜렉션을 진행한 이후 이곳 뷔페업장은 매번 만석을 이룬다. 점심은 2만9700원으로 특1급 호텔 뷔페 중에서 가장 저렴한데 스파클링 와인 1잔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덕분에 평일에도 예약은 90%이상에 달한다.


기존까지는 식사시 와인을 마시려면 별도 구매해야해 부담이 컸던 게 사실. 특히 청탁금지법 이후 식사값 3만원 상한선을 맞추느라 와인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수요층의 소비트렌드를 간파한 것이다. 가든호텔은 와인을 통한 고객유인 효과로 투숙객마저 늘면서 조식에도 매일 300명씩 들어찰 정도가 됐다.


뷔페가격만 내고 새로운 와인을 무제한 시음할 수 있는 '세계유명와인테스트'는 조기마감되기 일쑤다. 지금까지 일곱번 진행한 행사 모두 단 3일 만에 마감이 돼 행사날 에는 30~40명씩 왔다 그냥 되돌아갔다. 이곳 관계자는 "매출 향상을 꾀하려고 실시했던 와인 프로모션이 지금은 호텔을 더욱 알릴 수 있게 된 대표상품이 됐다"고 귀띔했다.


더플라자 호텔에서도 와인을 코스 요리와 함께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메뉴에 어울릴만한 와인을 곁들이는 '와인 페어링' 이후 지지부진했던 선물용으로는 지지부진했던 와인 매출은 그마나 5% 가량 소폭 늘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 차원의 높은 퀄리티 코스메뉴가 인기라서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와인 수요는 선물용 수요보다는 다소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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