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절반으로 줄인다"

13일 '제3차 서울특별시 교통안전 기본계획' 공고 후 시행

무단횡단 금지 시설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는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5년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제3차 서울특별시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13일 공고 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376명으로 시는 2021년까지 180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수 3.7명 또한 1.8명 아래로 감축할 예정이다. 1.8명은 뉴욕 2.9명보다는 적고 런던, 베를린 1.5명과 비슷하다.

시는 취약 분야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차 기본계획 기간이었던 지난 5년 동안 높은 보행자사고 비율, 자전거·이륜차사고 증가, 택시·버스 등 사업용차량 교통사고가 많다는 것 등을 인지해서다.

우선 보행자사망자 7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이에 자동차전용도로를 제외한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이면도로 등 생활권도로는 시속 30㎞로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교차로 모든 방향 횡단보도 설치 확대 등 보행자안전시설물도 계속 늘려서 설치한다.

어린이와 어르신에 대한 맞춤형 교통안전대책도 확대한다. 초등학교 앞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은 매년 5개 곳 이상 확대한다. 교통안전지도사는 2020년까지 학교당 2명꼴로 배치할 예정이다. 걸음이 느린 고령보행자를 위해 보행신호연장시스템 도입도 검토한다.

택시·버스 등 사업용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운수업체 상벌 제도를 강화한다. 2015년 사업용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9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사업용 차량 운행기록분석시스템 업로드 실적을 운수업체 평가에 반영하고, 운행정보 분석결과를 교통안전 교육 및 교통안전시설 보강에 활용한다. 위험운전행동 다발지점은 시설개선 등을 통해 해결한다.

증가추세인 자전거 및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 우선도로상 불법주정차 단속강화, 자전거도로 안전시설 확충, 배달업체 및 고등학생 대상 이륜차 안전교육 등도 실시한다.

시는 또한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연구기관 등과 합동으로 주요 교통사고지점을 점검하고,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함께 향후 5년 동안 교통안전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세계 최고수준의 교통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