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소름끼치는 연기력으로 매주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여정은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 아동학대의 아픔으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는 이은희 역을 맡고 있다.
지난 12회분에서는 은희가 구정희(윤상현 분)를 대학 시절부터 쭉 스토킹하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은희는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정희를 차지하기 위해 그의 아내 심재복(고소영 분)에게 접근했고, 이사를 통해 결국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촘촘한 계획대로 재복과 정희가 이혼한 후에는 그에게 대놓고 접근했고, 일방적으로 약혼식까지 추진하며 집착의 끝을 보이고 있다.
은희는 정희와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용서치 않겠다는 태세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정희와 바람을 피웠던 정나미(임세미 분)가 다시 나타나려 하자 맨발로 유리 조각까지 밟아가며 추격전을 펼쳤던 것처럼 말이다.
또 몇 초 만에 180도 뒤바뀌는 조여정의 눈빛과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 섬뜩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사이코’라 불리는 이은희의 캐릭터가 빛을 발하며 호평 받고 있는 이유다.
은희가 엄마 최덕분(남기애 분)에게 학대당한 사연이 밝혀진 이후로는 곁에 아무도 없는 그녀의 쓸쓸함과 처연함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있는 조여정. 평범하게 잘살고 있는 재복을 미스터리의 소용돌이로 빠뜨렸지만, 동시에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연기력을 통해 납득시키고 있다.
그의 연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완벽한 아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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