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임기 내 최저임금을 1만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be정상회담'에 참석한 안 후보는 이같이 말한 뒤 "지금 최저임금(시간당 6470원)도 못 받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이 부분을 꼭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최저임금 1만원 이상 인상과 함께 "청와대 내에 청년수석실을 만들겠다"며 "실제로 청년을 청년수석으로 임명해 청년분야에 청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서 (대학) 입학금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입학금이 폐지되면 (대학들이)등록금을 올리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어서 그것도 못 올리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안 후보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최저임금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라며 "2022년 정도가 되면 1만 원 정도에 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가 생긴 이래 매년 9%의 인상률을 보였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2022년이면 최저임금 1만원이 된다"며 "이는 호사스러운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줄곧 최저임금 1만 원을 주장해온 아르바이트노조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안철수 후보의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에 부쳐"라는 성명을 내고 "대선도 2022년에 나오십시오"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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