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1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했다. 나가미네 대사가 지난 5일 귀임과 함께 외교부장관 면담을 요청한지 6일만이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오후 4시25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아 임 차관과 비공개 면담했다. 청사에 도착한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냐는 등의 취재진 물음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귀임 직후부터 소녀상 이전과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강조한 만큼 임 차관과의 면담에서 이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나가미네 대사는 귀임 직후 김포공항에서 "즉시라도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국무총리 등 중요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한일 합의의 실시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나가미네 대사는 황 권한대행과 외교·통일·국방 장관 등과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정부는 이를 일단 보류했다.
다만 차관급으로 황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나가미네 대사를 면담했으며, 외교부에서도 장관 대신 차관이 나섰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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